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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0일 주일아침 예배 설교
전병호 2014-08-10 추천 0 댓글 0 조회 857
 

   

 

 

2014810일 주일아침예배 설교 마 5:14-16 등대에 불 밝히라

 

19506.25 한국 전쟁역사에서 전쟁의 전화점이 되는 등대이야기가 유명합니다. 북한공산군이 남침하여 대구 이하 경상도만 겨우 지키고 있을 때에 김일성이 한주일 후에 공산통일을 이루리라고 호헌장담하던 그 때에 그래서 이승만 정부가 제주도로 가느냐 일본으로 망명하느냐하며 위기에 있을 때에 전쟁의 흐름을 바꾼 역사가 바로 맥아더의 인천 상륙 작전 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인천 상륙작전에 인천 팔미도 등대가 작전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군함들이 등대불의 인도 없이 인천항으로 들어가다가는 암초에 걸리거나 뻘 밭에 빠져 오도가도 못 할 위함이 많았습니다. 그러면 적의 집중포화를 맞게 될것이고 상륙작전은 실패하게 됩니다. 그래서 누군가 팔미도 등대에 불을 밝혀야 합니다.

인천상륙작전개시가 1950915일 새벽 2시입니다. 그러면 그 전에 등대불을 밝혀야 합니다. 여기에 특별부대가 갑자기 구성이 되었습니다. 해군 대위 유진 클라크(Eugene F. Clark)대위를 중심으로 한국 해군의 연 정 대위, 육군의 계인주 대령을 주축으로 꾸려졌습니다. 914일 클라크 대위는 사령부로부터 다음날(15) 030분에 팔미도 등대에 불을 밝히라는 명령을 무전으로 받았습니다. 이날 클라크 일행은 영흥도에 있었는데 이 섬을 다시 빼앗으려고 들어오는 인민군들을 피해 밤늦게 그곳을 떠나 작은 발동선을 타고 팔미도로 향하였습니다. 그들이 팔미도에 상륙했을 때는 이미 15  030, 등대 불을 켜야할 시각이었습니다. 그러나 클라크와 연정은 팔미도에 미리 와있던 부하들과 함께 언덕 위 등대까지 올라가 등대에 불을 켰을 때는 050쯤 이였습니다. 마침내 미군 군함들이 계속해서 줄을 이어 팔미도 등대 불빛을 항해등으로 삼고 인천항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사적인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하여 그날 오후 5시 인천을 거의 전부 탈환하게 되었습니다. 노숙인들에게 매일 같이 따뜻한 점심밥을 제공하는 댜일공동체의 최일도 목사님이 있습니다. 이분의 아버지가 최희화씨인데 민간인으로써 이 팔미도 등대에 불을 밝히는 특수부대에 참여하여 화랑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70년 전 오늘 그러닌꺄 1954810! 이날은 독도는 우리 땅임을 세계에 알린 날입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 일정에 맞춰 독도에 등대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아직 불은 밝히지 앟았습니다. 19546.25남침전쟁이 휴전(1953727)한 일년 후 730일 이승만대통령 부부가 미국을 공식 방문하였습니다. 당시 미국은 한일우호관계 회복을 극동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이승만 대통령을 공식 초청하였습니다. 국제공산주의를 내세워 동유럽과 중국 대륙, 한반도 절반을 차지한 소련의 신식민주의 패권을 뒤늦게 깨달은 미국은 냉전시대가 본격화되자 원수지간인 한국과 일본을 화해시켜야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승만은 그러나 전쟁중에도 일본을 집중 지원하는 미국이 싫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전쟁물자 공급을 도맡은 일본은 한국전쟁을 이용해 경제부흥을 이루었던 것입니다.

1954730일 오전 10시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2차 회담이 끝나게 되면 발표할 공동성명 문안을 보자 이승만은 분노하였습니다.‘한국은 일본과의 관계에 우호적이고...운운하는

대목이 들어있기 때문이었습니다.“이 친구들이 날 불러놓고 올가미를 씌우려는 모양인데...이러면 아이크 만나지 않겠다.”백악관의 독촉과 측근들의 건의에 마지못한 듯 이승만은 뒤늦게 아이크(아이젠하워)와 마주 앉았습니다. 아이크는 한일국교수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사전에 일본과 합의한 뒤였습니다.“이대로는 안된다. 내가 살아있는 한 일본과는 상종 안하겠다.” 이승만은 한마디로 거절했습니다. 놀란 아이크는 화를 내며 옆방으로 가버렸습니다. 이승만도 화가나 소리쳤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미국 양원합동 의회 연설은 미국정부와 미국민들의 심장을 흔들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이런 말을 하엿습니다.

수많은 미국인들이 한반도에서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피는 현명치 못한 사람들의 휴전으로 헛되고 말았습니다. 세계의 자유인들이 살 길은 오직 하나, 그것은 악의 힘에 유화적이거나 굽히지 않는 것입니다. 중국을 다시 찾지 못하면, 자유세계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한국의 바보 같은 휴전은 이제 끝내야 합니다.

친구들이어, 공산주의를 감기처럼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 마시오. 치명적인 바이러스입니다. 퇴치 투쟁에 나서야만 합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내 주장이 강경합니까?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은 누구든지 유화적이면 노예로 만들어 버리는 끔직한 세력입니다. , 용기를 가지고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궐기합시다!”

 

당시 미 국회의원들은 33차례나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다음양국에서 동시 발표된 한미정상 간의 공동성명서에는 한일관계에 대한 단어가 한 개도 없었습니다.

귀국하는 날 하와이에 도착한 이승만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지시하였습니다.

준비는 끝났는가. 등대에 불을 밝혀라.”

1954810, 무인도 독도에 등대불이 켜졌습니다. 대한민국 국토의 동쪽 끝 땅임을 세계 알리는 등대불이였습니다. 그것은 또한 일본에 남의 땅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 등불이었습니다. 독도의 등대불은 다만 인근을 지나는 배들의 안전항해를 비추는 등대 불만이 아니라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달토록 우리나라를 지키는 등대불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독도에 처음으로 등대 불을 밝힌 날입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보면 크고 작은 내우외환과 국권상실의 국난 속에서도 꿋꿋이 나라와 민족을 지키고 우리의 역사적 정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다해 살신성인해 온 수많은 애국 인사들이 등대불이 되어 나라를 지켜왔습니다. 우리 민족은 갖은 어려움을 슬기로운 열정과 응집력으로 극복해 왔습니다. 625전쟁의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집념과 근면성은 세계의 성공모델이 되었습니다. IMF 위기 시에는 장롱 속의 금붙이를 아낌없이 나라를 위해 내놓는 애국심이 발휘됐습니다. 자발적 봉사심으로 기름 범벅된 태안 백사장에서 단시일 내에 기름띠를 걷어낸 세계에 유래 없는 기적을 만드는 저력 있는 민족입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였으며 앞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밝은 미래를 바라 볼 수 있는 나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 온갖 뉴스를 도배하다 시피 떠들고 있는 군대 안에서의 공분을 금할 수 없는 폭력사태를 들으면서 오늘도 묵묵히 독도의 등대 불을 밝히는 등대지기 허원신 씨를 생각하게 됩니다. 등대지기는 외롭습니다. 오직 갈매기가 친구가 되어 주고 간간이 바다 물결 위로 뛰어 오르는 날치들을 바라보며 때로는 어둔밤 쏟아지는 비바람을 맞으며 성난 파도 물결위로 등대불을 밤새도록 밝히는 등대지기는 참으로 한든 직업입니다.

여러분들 등대지기라는 노래를 아시죠. 함께 불러 볼까요.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위에 자고 한 겨울에 거센파도 모으는 작은 섬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모질게도 비바람이 바다를 덮어 산을 이룬 거센파도 천지를 흔든다 이 밤에도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한 손 정성이어 바다를 비친다,

 

이 노래를 부른 이유가 있습니다. "등대지기"는 과거 오랜 동안, 한국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수록 되어 있었고, 한국에서 일반 대중에게 "국민가요"라는 호칭까지 얻으며 불려왔습니다. 그러나 이 노래는 본래 1864년경 부터, 미국에서 찬송가들과 함께 발간된 음악교본에 수록된 "The Golden Rule"이라는 제목의 찬송가 입니다

 

성도여러분, 이 시대 이 나라에 진정 등대지기로 우리 기독교인들이 등대불을 밝혀야 합니다. 시대 풍랑위에 고통당하는 수많은 인생들의 갈 길을 밝혀주는 등대불 역할이 오늘을 사는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인 줄 믿습니다.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등대지기로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휘메이스 에스테 토 포스 투 코스무)’ 하신 말씀은 너희는 세상의 등대지기다 라는 말씀입니다.

 

어느 유대교 랍비가 제자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언제 밤이 지나고 낮이 시작되는지 알 수 있겠느냐?” 한 제자가 대답을 하였습니다. “양과 개를 구분할 때입니다” “아니다”. 다른 제자가 대답을 하였습니다. “무화과나무와 올리브 나무를 구분할 때입니다” “아니다”. “그러면 언제입니까?”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랍비는 대답했습니다. “전에 한번도 못 본 얼굴을 보고 그 낯선 사람을 형제자매인 것을 알 때이다. 그때까지는 낮이 아무리 밝을지라도 여전히 밤인 것이다”. 무슨 말입니까? 모르는 사람이라도 사랑한다면 낮이고 잘 아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아직 밤이라는 것입니다. 밤 같은 낮이 많이 있습니다. 여름인데도 한기가 돕니다. 눈을 떴는데도 앞이 잘 안 보입니다. 사람 중에 제일 무서운 사람이 젊은 아이들입니다. 어디 아이들이 모여 있으면 섬직한 생각이 들어 길을 피해서 갑니다. 인정도 매마르고 열정도 이미 식어버린 세상입니다. 그러나 이런 때 교회는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등대가 필요한 것은 밤만은 아닙니다. 낮이라도 어두우면 등대가 필요합니다. 낮이라도 안개가 짙으면 등대가 필요합니다. 낮이라도 어두운 밤처럼 깜깜하고, 절망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등대가 필요합니다. 온통 세상바다에 난파선들이 널려 있습니다.

목적이 분명하지 않고, 도덕성이 상실되고, 삶의 기준이 모호할 때 향할 푯대가 있어야 합니다. 등대와 같은 푯대를 교회는 제시해야 합니다.

빌립보서 3:14에는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 푯대가 무엇입니까? 등대가 그 역할을 합니다. 푯대를 보이게 합니다. 푯대를 향하여 바르게 가게 합니다. 암초에 부딪히지 않게 합니다. 항해에서 등대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등대는 항로표지의 하나입니다. 선박이 육지나 중요 변경점 또는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때 표지로 삼거나, 항만의 소재, 항구 등을 표시하기 위해 설치한 탑 모양의 구조물입니다. 등대는 독특한 형태의 색을 띕니다. 등대는 낮에는 물론, 특히 밤에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입니다. 그 등대 위에 십자가만 세우면 영락없이 교회입니다.

등대가 필요한 때는 환한 낮이 아니라 캄캄한 인생입니다. 맑은 날씨가 아니라 안개 낀 인생입니다. 평탄한 지형이 아니라 험한 인생에서입니다. 요즘 같은 불확실한 시대, 어두운 시대에 교회의 본질은 빛입니다. 빛인 교회는 그러므로 험한 바다와 같은 인생의 등대가 되어야 합니다. 곳곳에 암초와 같은 어려움이 있는 이 세상을 비춰주는 등대가 되어야 합니다.

 

맥스 루케이도는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이란 책에서 등대의 법칙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미국 해양 연구회보지에 실린 '프랭크 콕'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훈련 함대 두 척이 악천후에 기동훈련을 떠났습니다. 어둠 속을 항해하고 있던 보초병이 우현에 불빛이 반짝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선장은 제자리에 있는가 움직이는가?”라고 물어봅니다. “제자리에 있습니다병사의 말을 듣고 선장은 다시 저 배에 무전을 보내라고 하였습니다. “충돌할 수 있으니 20도 각도로 경로를 변경하라”. 무전을 받은 상대방이 당신네 배가 20도 각도로 변경하라고 합니다. 다시 이 쪽에서 나는 선장이다 속히 바꿔라고 합니다. 상대방은 나는 2등 항해사이다. 빨리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선장이 화가 나서 여기는 군함이다. 빨리 바꿔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 상대의 응답이 왔습니다. “여기는 등대다”. 그제 서야 코스를 바꿨습니다.

그러므로 등대는 견고하게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어떤 폭풍우 비바람이 친다해도 굳굳하게 거친 바다위로 빛을 발해야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하고 인생살이가 말할수 없이 힘들다해도 교회는 그리고 기독교인은 세상을 향해 등대가 되어 의연히 불을 밝혀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5: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헤드라이오스)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고 합니다. ‘견실하며라는 말에 본래의미가 재미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꼼짝 말고 있으라입니다. 교회와 기독교인은 아무리 세상바다가 요동을 친다 해도 꼼짝말고 등대 역할을 해야 합니다.

등대는 움직이지 말고, 흔들리지 말고, 바꾸이지 않고, 견실해야 합니다. 등대가 경고하기 위해서는 움직이지 말아야 합니다. 등대는 자리를 바꿀 수 없습니다. 견고해야 합니다. 등대가 움직이면 어떻게 경고하겠습니까? 견고하고 움직이지 않아야 경고할 수 있습니다. 흔들리면 경고 받을 대상이지 경고할 주체는 아닙니다. 우리 주위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위험을 경고해야 합니다. 복음서 말씀의 6분의 1이 위험에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경성하라”, “일어나라”, “깨어 있어 기도하라”. 성경에는 이 외에도 많은 경고들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24:3-14에는 마지막 재난의 징조를 경고합니다. 자칭 그리스도가 많이 나올 것입니다. 기근과 지진이 있을 것입니다. 거짓 선지자가 많아질 것입니다. 교회가 세상을 향해 경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교회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오히려 교회에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잘못 되도 엄청 잘못된 일입니다.

 

교회가 경고를 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세상의 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평화를 회복해야 한다고 교회가 경고해야 합니다. 왜 그래야 합니까 요한복음 9:4에는 밤이 속히 오리니라고 경고합니다. 3:10에 하나님의 심판의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다고 경고합니다.

여러분, 등대가 무너졌다고 가정해 보세요. 말도 안 되지요. 등대는 폭풍보다 강해야 합니다. 등대를 만들면서 바다의 바람, 폭풍, 파도를 예측하지 못한다면 어리석은 일입니다. 바다는 항상 폭풍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므로 등대는 폭풍을 잘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갈릴리 바다에 폭풍이 왜 일어났습니까? 바다니까 그렇습니다. 바울이 로마로 갈 때에 탄 배가 왜 유라굴로를 만났습니까? 바다니까 그렇습니다. 바다는 할 줄 아는 게 그것 밖에 없습니다. 바다가 주는 풍랑이나 폭풍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거기에 대비하지 못 한 게 이상한 일입니다. 왜 배가 파선 당합니까? 바람보다 약하니까 그렇습니다. 왜 바닷가 집이 무너집니까? 파도보다 약하니까 그렇습니다. 바람과 폭풍과 파도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배가, 집이 더 견고해야 합니다.등대의 역할은 안개와 어두움 때문입니다. 안개와 어두움은 바다에 항해하는 배들에게 가장 악재입니다. 등대의 진가를 발휘할 때는 바로 이때입니다. 안개와 어두움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 때문에 등대가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빛입니다. 어떻게 빛이 될 수 있습니까? 우리 빛이 뭐 그리 대단합니까? 그런데 세상이 어둡고 안개가 많이 끼어있으므로 작은 빛도 빛납니다.

 

100년전 황해도 안악 산골에 사는 윤함애라는 처녀가 있었습니다. 함애는 열병을 앓으면서 상태가 악화되어 대소변도 가리지도 못했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살려보려고 무당굿을 하고 당산 나무에 치성도 들여 보았지만 아무런 효험이 없었습니다. 그 때 언더우드 선교사의 조사로 일하던 김씨가 날마다 찾아와서 함애씨를 위하여 기도해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도 들려주었습니다. 함애는 생전 처음 듣는 희한한 소리였지만 하나님이 병을 나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병석에 누어서 거의 하루 종일 주님을 부르면서 기도했습니다. 두 달 째 되는 어느 날 꿈을 꾸었습니다. 갑자가 방안이 환해지더니 머리 쪽에 있는 문으로 어떤 분이 등불을 들고 들어와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비춰주고는 나갔습니다. 꿈이 너무나 신기해서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나간 문밖을 내다보려는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굳었던 몸이 풀렸습니다. 병이 나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때 18세였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초가집 방 한 칸을 빌려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주일이면 장대 끝에 십자가를 매달아서 이곳이 예배 장소임을 알렸습니다. 함애는 이곳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얼마 후에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순회할 때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날로부터 부모들의 핍박이 시작되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윤 진사 댁 딸이 양코배기와 잠자리를 같이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렸습니다. 아버지는 금족령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물을 떠난 고기가 살 수 없듯이 함애는 예수 없이는 한 순간도 살수 없었습니다. 함애는 섣달 그믐날 몹시도 추운 밤에 드디어 집을 나왔습니다. 보름 만에 평양에 도착해서 게일 선교사의 도움으로 양녀로 살면서 평양 숭의 여학교를 졸업하고 25세 때는 평양신학교에 재학 중인 이기풍 조사와 혼인했습니다. 목회자 아내로서 십자가 길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이기풍 목사님은 1907년에 한국 최초의 7인 목사 중 한 분으로 안수를 받고 제주로 선교사로 파송 받았습니다. 함애 사모는 부녀자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선교사에게 배웠던 의술로 산파 노릇도 했습니다. 여름부터 솜바지 저고리와 여자들의 옷을 만들어 모았다가 크리스마스 날 교회에서 베푼 잔치에 찾아온 이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지금부터 100여 년 전 제주도에 윤함애 사모는 작은 등대불이였습니다.

 

강원도 홍천에 홍천중앙교회가 있습니다. 목사님은 이민수목사님입니다. 처음 교회를 시작할 때 비가 줄줄 세는 창고 같은 교회였는데 오늘날 전국교회의 모델같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전도모임을 하고 있는 홍천중앙교회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연스레 전도를 하고 있습니다산삼전도법을 실시하는데, 이목사님은 산삼을 찾기는 어렵지만 하나를 찾으면 그 주변의 다른 산삼을 찾듯이 초신자들도 마찬가지로 한 사람을 통해 연결되면 9명까지도 전도할 수 있습니다며 초신자 전도가 더 쉽다고 주장합니다. 이처럼 홍천중앙교회는 초신자들을 전도대상자로 삼았기에 기성신자들보다 초신자들의 비율이 높습니다. 평생 교회에 와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 예배가 끝나 나갈 때는 오늘 강연·강의 또는 연설 잘 들었습니다라고 말을 합니다. 한 새 가정을 방문했더니 목사님 소주 드실래요 맥주 드실래요?”라는 말을 할 정도 입니다 . 대부분의 교회는 예배 있을 때만 교회를 개방하는데 홍천중앙교회는 매일 불이 켜져 있으며 밤에도 교회문을 잠그지 않습니다. 화요일에는 성경공부 및 전도, 수요일에는 오전예배 및 저녁예배, 목요일에는 새가족 성경공부, 금요일에는 구역장 성경공부 등 매일 밤 교회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1층의 교육관과 식당은 평일에 헬스 및 탁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주차장에는 바자센터 의료센터가 있고 거의 공짜이다 싶이 커피 숍도 있습니다. 이렇듯 항상 교회가 개방되어 있다보니 성도들은 교회가면 언제든 성도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고 교제하며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도 찾아 대화를 하니 교회가 자연히 동리 사랑방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홍천중앙교회는 이웃을 내 몸같이 돌보는 섬김이와 나눔이들로 가득합니다. 평일에 운영되고 있는 커피숍은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신으로 돌아가며 섬기고 있고, 바자센터, 주일날 식사, 꽃꽂이 등의 일에 열심을 내며 즐겁게 섬기고 있습니다. 커피숍에서 나오는 매월 200여만 원의 수익금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고 있으며, 바자센터에서 나오게 된 500여만 원 수익금도 장애우를 위해 쓰이고 있습니다. 바자센터를 위해 성도들은 사용하던 용품들을 내놓는 것은 물론, 새 상품을 사서 섬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성도들은 4만원의 화장품을 1만원에 판다면 그것은 손해가 아니라 오히려 남에게 3만원의 혜택을 주는 것이며, 남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매월 유익한 도서를 구입해 함께 읽으며 독서문화를 만들어가는 독서도우미, 선교사를 물질로 후원하는 선교 도우미,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노인용돈을 드리는 사랑도우미, 세계를 품게 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장학도우미 등 많은 성도들이 자발적인 섬김과 봉사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건강센터는 헬스장인데 무료개방이라 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열린 예배당과 주변교회시설을 둘러보고 또한 친절하게 섬기고 있는 성도들로 인해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던 교회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른교회와 달리 홍천중앙교회는 젊은이들로 가득넘치고 있습니다. 50세 이상은 10% 밖에 안될 정도이며 대부분의 성도들이 50대 이하로 이루어져 있으며 앞서 설명했듯이 초신자가 대부분입니다. 젊은성도들이 많다보니 홍천중앙교회의 찬양은 그 어느 교회보다 뜨겁고 살아있으며 영감이 있습니다. 아울러 교회에서 치러지는 모든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성도 한사람 한사람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민수 목사는 교회가 성장하는 만큼 자체적으로 재생산해서 지역사회를 책임지고 서비스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의 소외계층의 가정에 일상생활을 위한 제반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복지쪽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나중에는 노인들을 위한 실버타운까지 생각하고 있으며 장례식장을 운영해 지역주민들이 기독교장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종탑의 경우 대부분 원추형인데 이 목사는 십자가 외에 교회의 상징적인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종탑을 등대모양으로 하였습니다. 어두운 세상의 바다에 교회가 등대같이 빛을 비추어야 한다며 만든 종탑은 성도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새롭게 인식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장로신보)

이처럼 홍천중앙교회는 홍전의 등대로 그 지역사람들에게 확실한 등대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8.15 해방 기념주일을 맞이하여 교회가 나라를 지키고 백성들에게 등대불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어렵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든든히 서서 각자가 작은 등대로 믿음의 빛을 발하며 그것이 우리 가정을 지키는 일이요 우리 지역사회를 밝게 하는 일이요 이 나라를 길이길이 빛나게 하는 일인 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운복음교회가 이 어두운 세상 풍파가 작심한 이 사회에 우리교회는 등대가 되고 여러분은 등대지기가 되어 믿음과 사랑과 소망을 불을 환하게 밝혀나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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